2020년 12월, 공인인증서가 공식 폐지되면서 인터넷뱅킹, 정부24, 홈택스 등 주요 서비스에서 로그인이나 전자서명을 어떻게 해야 할지 헷갈리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그 후속 인증 수단으로 등장한 것이 공동인증서와 금융인증서입니다. 두 인증서는 모두 ‘공인’이라는 법적 지위를 벗어난 민간 기반 인증이지만, 기능, 사용 편의성, 저장 위치, 보안 방식에서 여러 차이가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금융인증서와 공동인증서의 차이를 정확히 정리해드리겠습니다.
공인인증서가 폐지되면서 무엇이 바뀌었나요?
개념 정리
기존의 공인인증서는 법으로 인정받는 유일한 전자서명 수단이었기 때문에, 사용자의 선택권이 거의 없었습니다. 하지만 전자서명법이 개정되면서 공인인증서와 사설인증서 간의 차별이 없어졌고, 다양한 민간 인증 서비스가 함께 사용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공인’ 인증서가 사라진 대신, 공동인증서라는 이름으로 계승되었고, 은행권에서는 사용 편의성을 높인 금융인증서를 따로 출시하게 된 것입니다.
공동인증서란?
정의
공동인증서는 기존의 공인인증서를 계승한 개념으로, 한국정보인증, 코스콤, 한국전자인증 등 인증기관에서 발급합니다.
주로 정부 서비스, 홈택스, 연말정산, 전자상거래, 인터넷뱅킹 등에서 활용됩니다.
특징
- 기존 공인인증서와 거의 동일한 구조
- USB, 하드디스크, 스마트폰 등에 저장 가능
- 비밀번호 입력 필수
- 사용하려면 ActiveX 또는 전용 프로그램 설치 필요
- 1년마다 갱신 필요
- PC와 스마트폰 간 인증서 이동 가능
사용 예
- 홈택스 전자세금신고
- 정부24 본인인증
- 전자입찰 시스템
- 인터넷 뱅킹
- 전자서명 (연말정산 간소화 등)
금융인증서란?
정의
금융인증서는 금융결제원에서 제공하는 간편 인증 수단입니다.
주요 은행 앱이나 인터넷뱅킹에서 발급받을 수 있으며, 스마트폰 중심의 인증 방식으로 설계되어 간편하고 빠른 로그인, 서명, 인증을 목표로 만들어졌습니다.
특징
- 별도 프로그램 설치 없이 사용 가능
- 인증서는 클라우드에 저장되어 어디서든 사용 가능
- 비밀번호는 6자리 숫자만 입력
- 갱신 주기: 3년
- 지문, 패턴, 얼굴인식 등 생체인증 사용 가능
- 보안 토큰, USB 등 물리적 저장장치 불필요
사용 예
- 모바일 뱅킹 로그인
- 홈택스, 정부24 로그인
- 연말정산 전자서명
- 간편결제
- 주민등록등본 등 행정서류 발급
두 인증서의 핵심 차이 비교표
| 항목 | 공동인증서 | 금융인증서 |
| 발급 주체 | 한국정보인증, 코스콤 등 인증기관 | 금융결제원 |
| 저장 위치 | USB, PC, 스마트폰 등 물리 저장소 | 클라우드 저장 |
| 사용 가능 기기 | PC, 모바일 (단, 이동 수단 필요) | 모든 기기에서 즉시 사용 가능 |
| 인증 방식 | 비밀번호 입력 + 프로그램 설치 필요 | 6자리 핀번호 또는 생체인증 |
| 사용 환경 | 보안프로그램, 플러그인 필요 | 별도 설치 필요 없음 |
| 갱신 주기 | 1년 | 3년 |
| 보안성 | 기존 공인인증서 수준 (보안 프로그램 의존도 높음) | 보안성과 편의성 균형 (클라우드 기반, OTP 불필요) |
| 주요 사용처 | 홈택스, 정부24, 전자세금계산서, 뱅킹 등 | 홈택스, 정부24, 금융앱, 간편 본인인증 |
| 설치 번거로움 | 다소 높음 | 매우 낮음 |
| 발급 비용 | 무료 (기관별 유료 인증서도 존재) | 무료 |
어떤 인증서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요?
일상적 금융업무와 모바일 중심 사용자라면 ‘금융인증서’
금융인증서는 인터넷뱅킹, 모바일결제, 행정서비스 인증 등에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 실생활에서 매우 유용합니다. 클라우드 저장 방식이라 기기마다 설치할 필요 없이 어디서든 로그인 및 서명이 가능하며, 갱신 주기도 3년으로 긴 편입니다.
특히 스마트폰을 주로 사용하는 사용자, 번거로운 설치를 피하고 싶은 분, 간편인증을 선호하는 분께 추천드립니다.
기업용 업무나 PC 중심 사용자라면 ‘공동인증서’
공동인증서는 기존의 공인인증서와 동일한 체계로 운영되기 때문에, 기업 시스템이나 행정 업무 등에서 호환성이 뛰어납니다.
전자입찰, 법인세 신고, 기업 뱅킹 등 특정 목적에 특화되어 있기 때문에 이러한 기능이 필요한 분께는 필수입니다.
단, PC에 저장하거나 이동식 USB에 저장 후 가져다 써야 하므로 불편함이 있을 수 있습니다.
금융인증서의 장점 요약
- 스마트폰에서 바로 발급 및 사용 가능
- 간편한 로그인, 생체인증 연동
- 클라우드 저장으로 기기 간 이동 없이 사용
- 별도 프로그램 설치 필요 없음
- 무료 발급, 3년 유효기간
공동인증서의 장점 요약
- 기존 공인인증서와의 호환성 유지
- 기업용 시스템이나 고정된 환경에서 활용도 높음
- 다양한 인증기관에서 발급 가능
- 일부 기관에서는 여전히 공동인증서만 허용
결론
공동인증서와 금융인증서는 모두 전자서명을 위한 인증 수단이지만, 사용 목적과 환경에 따라 확실한 차이가 있습니다.
- 금융인증서: 모바일 중심, 클라우드 기반, 간편 인증이 필요한 실생활 중심 사용자에게 유리
- 공동인증서: 기업 시스템, 복잡한 인증 환경, 전통 인증서 구조가 필요한 경우에 적합
공공기관, 금융기관 등에서도 점차 금융인증서나 간편인증 수단을 받아들이는 추세이므로, 일상적 용도는 금융인증서로 충분히 대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