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 PBR 차이 : 주식 투자자가 반드시 구분해야 할 가치평가 지표 두 가지

주식이 싸다 혹은 비싸다, 무엇을 기준으로 판단할까요?

주식 투자를 시작하면 가장 자주 듣는 용어 중 하나가 PERPBR입니다. 이 두 지표는 주식이 고평가됐는지, 저평가됐는지를 판단하는 핵심 기준이 됩니다. 하지만 숫자만 보면 이해하기 어렵고, 어떤 기준으로 해석해야 하는지 헷갈릴 수 있습니다. PER과 PBR은 모두 기업의 가치 평가 지표이지만, 계산 방식과 반영하는 정보가 다르기 때문에 정확히 구분해서 이해해야만 투자 판단에 도움이 됩니다. 이 글에서는 PER과 PBR의 개념, 계산법, 해석 방법, 적용 상황 등을 구조적으로 비교하여 주식 투자 시 어떤 지표를 어떤 맥락에서 활용해야 하는지를 설명드립니다.

PER이란 무엇인가요?

정의

PER은 Price to Earnings Ratio의 약자로,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값입니다.
즉, 현재 주가가 해당 기업의 이익에 비해 얼마나 비싼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계산식

PER = 현재 주가 ÷ 주당순이익(EPS)

예를 들어 A회사의 주가가 5만 원이고, EPS가 5000원이라면
PER = 5만 ÷ 5000 = 10배입니다.
이는 투자자가 현재 주가 기준으로 해당 기업의 연간 이익의 10년치를 주고 주식을 산다는 의미입니다.

해석 기준

  • PER이 낮을수록 상대적으로 저평가, 높을수록 고평가된 것으로 해석
  • 일반적으로 10~15배 수준이면 무난한 평가
  • 성장주나 IT 기업은 PER이 30배 이상이기도 함
  • 적자 기업은 PER 계산이 불가능하거나 ‘무한대’로 표현됨
 

PBR이란 무엇인가요?

정의

PBR은 Price to Book Ratio의 약자로, 주가를 주당순자산(BPS)으로 나눈 값입니다.
즉, 회사의 자산 가치에 비해 주가가 얼마나 높거나 낮은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계산식

PBR = 현재 주가 ÷ 주당순자산(BPS)

예를 들어 B회사의 주가가 3만 원이고 BPS가 2만 원이라면
PBR = 3만 ÷ 2만 = 1.5배입니다.
이는 주가가 순자산보다 1.5배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해석 기준

  • PBR이 1 이하이면 순자산보다 저평가, 1 이상이면 프리미엄이 붙었다는 의미
  • 제조업, 금융업 등 자산 중심 산업은 PBR이 낮은 경우가 많음
  • 기술 중심 기업은 무형자산이 반영되지 않아 PBR이 낮게 나올 수 있음
 

PER과 PBR은 어떻게 다를까요?

가장 큰 차이는 기준이 되는 수치입니다.
PER은 기업의 수익성, PBR은 자산가치를 기준으로 주가를 평가합니다.
즉, PER은 이익 대비 주가가 얼마나 비싼지를, PBR은 자산 대비 주가가 얼마나 비싼지를 보여줍니다.

PER이 높은 기업은 향후 성장 기대가 크거나 시장에서 미래 이익을 선반영하고 있을 수 있으며
PBR이 높은 기업은 무형자산 가치나 브랜드 프리미엄, 시장 점유율 등을 주가에 반영한 결과일 수 있습니다.

 

PER과 PBR 비교표

 

항목  PER (주가수익비율) PBR (주가순자산비율)
기준이 되는 수치 이익 (주당순이익, EPS) 자산 (주당순자산, BPS)
계산식 주가 ÷ EPS 주가 ÷ BPS
해석 기준 수익 대비 주가 수준 자산 대비 주가 수준
주요 사용 목적 수익성 중심 가치평가 자산가치 중심 가치평가
활용 분야 성장성 분석, 실적 중심 투자 청산가치 분석, 가치투자
고평가 판단 기준 수익 대비 PER 수치가 높을 경우 자산 대비 PBR 수치가 높을 경우
산업별 차이 IT, 바이오 등 성장 산업에서 PER이 높음 은행, 보험, 제조업 등 자산 산업은 PBR 분석 중요
적자 기업 적용 가능 불가능 (이익이 없으면 PER 산정 불가) 가능 (자산 기준이므로 적자와 무관)
성장성 반영 여부 반영함 반영하지 않음
 

어떤 지표를 더 중시해야 하나요?

PER이 중요한 경우

  • 기업의 실적 중심 투자를 원할 때
  • 장기적인 수익률을 예측하고자 할 때
  • 이익 창출이 안정적인 대기업, 소비재 기업 등

PBR이 중요한 경우

  • 가치주 또는 저평가주를 발굴하고자 할 때
  • 기업이 가진 순자산에 비해 주가가 과도하게 낮은지 분석할 때
  • 금융, 건설, 제조업 등 자산 중심 산업에 투자할 때

두 지표는 서로 보완적인 관계이므로, 단독으로 사용하기보다는 함께 해석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예를 들어 PER은 낮지만 PBR은 높은 경우에는 이익은 크지만 자산 대비 주가가 높은 상황일 수 있으며,
PER과 PBR이 모두 낮으면 전통적인 저평가 종목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실제 예시

  • C 기업의 PER이 8배, PBR이 0.6이라면 이는 이익과 자산 모두에 비해 주가가 낮은 상태입니다.
  • D 기업의 PER이 35배, PBR이 5배라면 미래 성장 가능성은 크지만 현재 주가가 매우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 이처럼 수치 자체보다 업종, 시점, 기업 특성에 따라 지표를 해석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결론

PER과 PBR은 모두 주식의 적정 가치를 판단하는 데 꼭 필요한 지표입니다. 하지만 둘은 이익 중심인지, 자산 중심인지에 따라 전혀 다른 관점을 제시합니다. PER은 수익성을, PBR은 안전성과 자산 가치를 나타냅니다. 주식 투자에서 보다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 위해서는 두 지표를 함께 보고, 수치만이 아니라 그 구조와 의미까지 분석하는 시각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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