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장에서 돈을 버는 구조, 어떻게 가능한가요?
주식시장은 항상 오르기만 하는 시장이 아닙니다. 때로는 지수가 하락하는 시기에 오히려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 수단이 필요합니다. 그 대표적인 상품이 바로 인버스 ETF와 인버스 ETN입니다. 두 상품은 모두 지수 하락 시 수익을 추구하는 구조이지만, 실제 작동 방식, 운용 주체, 리스크, 신용 구조 등에서 차이가 존재합니다. 특히 구조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투자하게 되면, 오히려 원치 않는 손실이나 방향성 착오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인버스 ETF와 ETN이 어떤 구조로 수익을 내는지, 그 방식과 투자 시 주의점을 비교 분석하여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드리겠습니다.
인버스 ETF란?
정의
인버스 ETF는 특정 주가지수나 자산 가격이 하락할 경우, 반대 방향의 수익률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입니다. 지수가 1% 하락하면, 인버스 ETF는 1% 상승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기초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반대로 추종하는 구조이며, 주식처럼 실시간 거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구조
인버스 ETF는 선물, 스왑 등 파생상품을 활용하여 지수 하락에 따른 수익을 얻도록 설계됩니다. 운용사는 실제로 해당 지수의 선물 포지션을 매도하거나, 반대 수익이 나도록 구조화된 금융 계약을 맺어 펀드 전체의 순자산가치가 반대로 움직이도록 운용합니다. 예를 들어 KOSPI200 인버스 ETF는 KOSPI200 선물을 매도하는 방식으로 수익 구조를 만들며, 지수가 하락하면 선물 매도 포지션의 이익이 ETF 수익으로 반영됩니다.
특징
- 하루 기준의 수익률 역방향 추적
- 자산운용사가 직접 운용
- 증권거래소에서 주식처럼 실시간 매매 가능
- 실물자산은 보유하지 않음
- 레버리지 인버스(2배 하락 추종 ETF)도 존재
인버스 ETN이란?
정의
인버스 ETN은 기초지수가 하락할 경우 수익이 발생하도록 설계된 상장지수채권 상품입니다.
ETF와 같은 방식으로 지수 하락에 따른 반대 수익률을 추종하지만,
채권 형태로 증권사가 발행하며 신용 리스크가 존재합니다.
즉, ETN은 실제 자산이나 파생상품을 직접 운용하는 것이 아니라,
발행 증권사가 "지수가 하락하면 일정 수익률을 주겠다"고 약속한 구조입니다.
구조
인버스 ETN은 증권사가 자체적으로 설정한 지수 추종 수익률을 바탕으로, 투자자에게 역방향 수익을 지급하겠다는 조건부 채권 상품입니다. 예를 들어 나스닥100 인버스 2배 ETN은, 나스닥100이 하루 동안 1% 하락하면 해당 ETN은 2% 상승하도록 설계됩니다. 다만 ETN은 실제 자산을 운용하는 것이 아니라 수익률을 추종하는 계산 방식만 반영되며, 증권사의 신용 상태에 따라 원금 회수가 좌우될 수 있습니다.
특징
- 수익률 약정 방식의 구조
- 실물 보유나 파생 운용 없음
- 발행사 부도 시 손실 위험 존재
- 만기일이 존재 (보통 1년에서 3년)
- 장중 실시간 매매 가능하지만 유동성은 상품별로 차이 있음
수익 발생 방식의 차이
ETF는 운용사가 실제로 파생상품을 매매해 펀드 자산을 움직이는 구조이며, ETN은 발행사가 수익률을 계산하여 채권처럼 수익을 지급하는 약속 구조입니다. 이 때문에 ETF는 운용 투명성과 구조의 직접성이 높지만, ETN은 신용 기반이기 때문에 부도 위험과 만기 이슈가 추가로 존재합니다.
인버스 ETF와 ETN 비교표
항목 | 인버스 ETF | 인버스 ETN |
상품 형태 | 펀드 | 채권 |
운용 주체 | 자산운용사 | 증권사 |
기초자산 운용 | 파생상품 실운용 | 없음 (약속 기반 수익률 지급) |
수익 구조 | 지수 하락 시 1일 기준 역방향 수익 실현 | 지수 하락 시 약정 수익률 지급 |
신용 리스크 | 없음 | 있음 (증권사 부도 시 원금 손실 가능) |
만기 여부 | 없음 (계속 상장 가능) | 있음 (1~3년 만기 일반적) |
배당금 지급 | 일부 상품은 지급 | 거의 없음 |
레버리지 가능 여부 | 있음 (2배 인버스 ETF 존재) | 있음 (2배 인버스 ETN 존재) |
장기 보유 적합성 | 낮음 (1일 수익률 기준, 괴리 가능성 있음) | 더 낮음 (신용 위험 + 만기 구조) |
활용 목적 | 단기 하락 대응, 변동성 장세 대응 | 단기 하락 매매, 이벤트 중심 트레이딩 |
투자 시 반드시 알아야 할 사항
일일 수익률 추종이라는 구조적 한계
인버스 ETF와 ETN은 모두 하루 수익률의 반대를 추종합니다. 즉, 장기적으로 보유하면 지수의 방향성과 무관하게 괴리율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수가 하루 2% 오르고 다음날 2% 내렸다고 해도, 인버스 상품의 수익은 단순히 –2%가 아닌 복리 구조에 따른 수익률이 적용되므로, 오히려 손실이 날 수 있습니다.
ETN의 신용 리스크
ETF는 펀드 구조이므로 실질 자산을 기반으로 하지만, ETN은 단지 수익률을 주겠다는 약속일 뿐, 발행사가 파산하면 원금 회수조차 불확실해집니다. 따라서 레버리지 또는 인버스 ETN을 보유할 경우, 발행 증권사의 재무 상태와 신용 등급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괴리율과 유동성 문제
일부 인버스 ETF와 ETN은 시장 가격과 이론 가치(NAV)가 다를 수 있습니다.
특히 거래량이 적은 상품은 매수 호가와 매도 호가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시장가 주문은 손실을 유발할 수 있으며, 항상 한 틱 한 틱 확인 후 거래하셔야 합니다.
결론
인버스 ETF와 ETN은 모두 하락장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이지만, 구조, 위험, 만기, 수익 실현 방식이 완전히 다릅니다. ETF는 자산운용사가 직접 운용하고 실시간 가격과 순자산가치 간의 차이가 비교적 적으며, ETN은 발행사 신용 기반 상품으로 구조가 단순하지만 신용 리스크와 만기 리스크가 존재합니다. 따라서 자신의 투자 목적이 단기 트레이딩인지, 레버리지를 포함할지, 발행사 신용을 감내할 수 있는지에 따라 적절한 상품을 신중하게 선택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